입춘이 지났다. 봄이 시작됐다는 얘기다. 봄은 따듯함과 포근함을 떠올리게 한다. 2월이 되면 포근한 마음처럼 기온도 오른다. 겨우내 단단했던 얼음 역시 따뜻한 기온으로 녹기 시작하면서 약해진다. 이맘때 얼음낚시 등 해빙기 수난사고에 주의해야 한다.
보통 얼음두께가 10cm 이상이면 얼음 위를 걸어도 무방하다. 15cm 이상은 스노우 모빌을 운전해도 된다. 20cm 이상일 경우 소형차량 운전도 가능하다. 30cm 이상이면 3톤 이상 트럭도 이동할 수 있다. 산천어축제로 유명한 강원도의 강원발전연구원은 축제 진행을 위한 얼음두께를 20~25cm로 권고한다. 그러나 이 기준은 모두 기온 0℃ 이하 상태인 한겨울에 적용되는 이야기이다.
얼음두께는 영하권 추운 겨울일지라도 호수 가장자리나 흐르는 물일 때 더 얇다. 일반적으로 호수 가장자리와 중심부 얼음두께는 2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. 얼음 위에 있는 사람은 중심부로 갈수록 얇아지는 얼음두께에 대비해야 한다. 얼음이 무게를 버티지 못해 깨지면 인명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다. 날씨가 풀릴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. 전국적으로 기온이 낮은 강원도 내륙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얼음이 많고 단단하다. 그럼에도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해빙기 수난사고가 68건에 이른다.
해빙기에 얼음낚시를 할 경우, 적합한 환경인지 꼭 살펴본다. 먼저 기온을 미리 확인한 뒤 꼼꼼히 얼음 강도를 확인한다. 얼음 상태는 눈대중을 통해 확인하면 위험하다. 낚시 도중에 얼음이 깨져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. 빙질 확인과 얼음두께 확인, 얼음 깨지는 소리 확인, 한낮 단체 낚시 지양, 20cm 미만 얼음구멍 뚫기 등 주의사항을 지킨다.
얼음구멍을 뚫을 때는 적당한 크기와 적은 개수로 만든다. 낚시를 위한 얼음구멍 지름은 5cm이다. 이보다 작으면 몸부림치며 올라오는 물고기가 중간에 걸릴 수 있다. 이보다 넓으면 사람 발이 빠질 수 있어 위험하다. 구멍을 여러 개 뚫을 때는 간격을 넓게 둔다. 조밀하게 만들면 해당 공간의 강도가 장력을 잃어 약해진다. 이 같은 경우 얼음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깨질 수 있다.
해가 짧고 심한 일교차를 겪는 해빙기 얼음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응급구조를 진행하기 매우 어렵다. 다른 장소보다 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.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출입 금지된 강이나 호수 얼음 위 진입을 삼간다. 부득이 얼음 위를 들어가야 한다면 안전을 위해서 구명조끼를 착용한다. 얼음판 위에서 음주와 취사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. 얼음낚시 등을 할 때는 중심부로 갈수록 얼음두께가 얇아지는 점을 고려해 행동한다. 얼음두께는 최소한 20㎝를 넘겨야 한다. 두꺼운 느낌의 얼음 가장자리만 보고 안심하지 말고, 사람이 몰린 얇은 얼음 위는 깨질 수 있기에 항상 주의한다.
만약 얼음이 깨져 물에 빠졌을 때 당황해서 심하게 몸을 허우적거리거나 무리하게 나오려 한다면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. 얼음 위에 팔을 올린 상태에서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린다. 무엇보다 안전수칙을 확인한 뒤 실천해야 한다. 해빙기에는 출입금지 지역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. 안전은 항상 기본을 지키는 행동에서 안전이 보장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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